이해할 수 없는 퀘스트 완료 조건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특히나 MMORPG 장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퀘스트 중에 하나가 배달 퀘스트다.
내가 테스트하는 게임도 어느 정도 MMORPG적인 요소가 있다보니, 게임 진행 중간중간에 배달 퀘스트가
부여된다. 

최근 이와 관련한 이슈 중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사항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그림과 같이 플레이어가 NPC "A"에게 가서 NPC "B"에게 물건을 전해주라는 퀘스트를 받는 상황이다.
그런데 테스트 중에 플레이어가 퀘스트를 받자마자 퀘스트 요약창에 해당 퀘스트가 "Completed" 되었다는 메시지가 떴다.
나는 아직 NPC "B"에게 물건을 전해주지 않은 상태에서 퀘스트가 "완료"되었다고 뜨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BTS에 등록했다. 

며칠이 지나자 해당 이슈에 기획팀의 코멘트가 붙어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음... 이상하군요. 이게 왜 이슈로 넘어오게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극히 정상적인 경우입니다.
해당 퀘스트는 모두 도달 혹은 배달 퀘스트로 NPC A에게 퀘스트를 받아 NPC B에게 완료하는 경우입니다. 
즉, 몹을 잡거나 아이템을 모으는 등의 중간 단계가 필요없는 퀘스트입니다.
따라서 NPC A에게 퀘스트를 받는 순간 완료 상태로 되며, NPC B에게 가면 완료(보상)를 할 수 있는 지극히 정상적인 경우입니다."

... 라고 코멘트가 달려있었다.
즉, 배달 퀘스트의 경우 퀘스트를 주는 NPC로부터 퀘스트를 받는 순간에 완료되는 것이 정확하다는 것이었다. 

사실, 난 지금도 잘 이해가 안된다.

분명 퀘스트가 완료되려면 퀘스트의 요구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퀘스트의 경우, 요구조건은 NPC B에게 물건을 전달하라는 것이지, 배달 퀘스트를 수령하라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개인적으로는 퀘스트 요약창에 "Completed"가 뜨려면 NPC B에게 물건을 전달하고 난 이후여야 할 것 같다.
해당 기획자는 완료와 보상의 개념을 분리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퀘스트의 경우 NPC B와의 대화를 통해("물건을 줄께" - "그래 잘 받았다" 뭐 이정도?) 퀘스트가 '완료'되고 그 이후에 '보상'이 이루어지면 되는것 아닌가? 

   

즉,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위의 그림과 같은 프로세스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뜻밖에도, 앞서 기획자가 말한 경우와 같은 퀘스트가 이미 출시된 여러 게임에서 발견된다.

과연 내 생각이 합리적이지 않은 것인가?
아니면 게임 내의 패러다임은 좀 다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