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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2년 회고

우선 2021년 회고에서 2022년을 전망하고 결심한 내용을 얼마나 지키고 달성했는지 되돌아보자.

■ 내년은 올해 이루었던 변화와 업그레이드를 더욱 고도화 시켜서 새로운 스테이지를 안착시켜야 한다.
   → SDET 직군 신설 등으로 2022년에 어느 정도 가시화된 성과를 이룸

■ 파이썬, SQL 등의 툴을 조금 더 잘 다룰 수 있도록 계속 공부해야겠다.
   → 진행하지 못함… / 개인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안배했어야 했다.

■ 번역, 인프런과 같이 일상적인 루틴을 잡아줄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해야 한다.
   → 번역서는 2권 출간 / 인프런의 경우 인프라나 Ops 관련 강의를 3개 정도 수강했으나, 제대로 정리를 하지 못했다. 어떤 것을 배우면 늘 정리하고 이를 통해 익히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 제대로 신경쓰지 못했다. 강의를 다 들었다고 그 내용이 절대 자동으로 내 것이 되지 않는다.

■ 근력 운동도 다시 시작할 것!
   → 4월부터 다시 시작함

 

2022년 회고 

요약

■ 새로운 것을 많이 시도해 보았던 한 해. 그에 비해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은 드물었다.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많이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 같다.

■ 가장 기본적인 것들, 예를 들어 ‘텍스트가 가지고 있는 힘’, ‘배우고 익히는 과정’,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나름 다시 정의하고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한 해. 이 모두가 몰랐던 것이 아니고 지금까지 알면서 그냥 지나쳤던 것들이 더 많다. 지금이라도 기본이 왜 기본인지, 왜 기본이 힘이 셀 수 밖에 없는지 이해했다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 돌이켜보면 내실을 다지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해봤던 어느 정도 긍정적인 시기였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성과를 아직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기본을 다졌다고 하더라도 거기서 싹이 나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는 또 한참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오히려 튼실한 성과일수록 단시간에 확인하기 힘들 것이다. 조금 더 진중하고 충실하게 시간을 보내면서 열매가 맺기를 기다려야 할 듯.

 

회사

■ 몸담고 있는 기술 조직이 물리적으로 체질적으로 큰 변화를 겪은, 그리고 겪고 있는 시기. 아무리 좋은 것도 고여있으면 썩기 마련이다. 그런 관점에서라도 조직이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은 곧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도 되지 않을까.


■ 업무로 인해 Mac only 환경이었다가 자리에 PC 1대가 더 추가되었다.

 

■ SQA셀 안에 SDET 직군을 셋팅하고 구체적인 성과까지 올렸던 한 해. 가장 인상 깊은 성과가 아닌가 싶다. QA도 Technical한 직군이며, 충분히 활용 가능한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이를 통해 전체 조직의 효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내년에도 이 기조를 충분히 이어나갈 수 있을 듯.

 

■ 새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의 기술 PM 역할과 PA(Project Assistant) 역할을 시작했다. 외부 개발사가 개발하는 게임의 기술 지원 조직 PM으로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과 일정을 챙기는 일을 하고 있다.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었는데,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가장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하는게 맞겠다 싶어서 자원해서 이 역할을 맡았다. 처음 해보는 역할이라 고통이 반, 재미가 반인것 같다. PA는 일종의 트러블슈터 역할인데, PD/PM과 논의해 중요한 이슈를 해결하는 것에 초점이 맞혀진 직책이다. 비상근직이기는 하지만 정기적인 회의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파악하면서 의견을 제시하고, 이슈가 발생하면 요청을 받아 해결에 나선다. 새로운 직책을 만들고 일을 맡겨 준 동료들의 기대에 부합하고자 늘 노력하고 있다.

 

번역

<시스템으로 풀어보는 게임 디자인>(2022, 에이콘): 대한민국 학술원 선정 교육부 우수 학술도서에 선정되었다(가문의 영광!!!). 개인적으로도 시스템 이론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준 책이었다. 번역 과정도 재미있었고, 이후 번역을 통해 배운 것들을 현실에 적용해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책.

 

<로블록스 루아 프로그래밍 첫 발자국 떼기>(2022, 에이콘): 로블록스 루아를 접해보고 실제 게임 제작 수준으로 구현해 볼 수 있었던 책. 책 안의 모든 코드를 직접 작성하고 수행해 봤다.

 

강의

■ 서울남부여성발전센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알아두면 좋은 것들”: ‘클라우드 기반 AI 융합 iOS 개발자’ 과정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의 캐리어를 준비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와 최근 트렌드, 도움이 되는 팁 등에 대해 강의했다.

 

■ 부산 동서대 게임 QA 관련 특강 “왜 QA가 필요한가?" : 코로나가 극성을 부렸던 2021년은 건너뛰고 올해 다시 동서대에서 불러주셔서 게임 QA 관련 특강을 진행했다. 학부생들의 게임 제작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재직자로서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드릴 수 있는 것들이 어떤 것이 있을지 매번 고민하게 된다.

 

올해 배운 것

회사에 비치된 Decent 커피 머신으로 아메리카노 내리는 법을 배웠다. 내년에는 라떼를 내리는 법을 배워야겠다.

 

올해의 툴

기술그룹 전체의 공식적인 툴로 자리 잡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활용도가 150% 증가한 툴이다. 최근에는 초안을 노션에서 작성하고, 다른 툴로 초벌한 내용을 옮겨서 편집을 마무리하는 경우도 많이 증가했다. 독서노트를 노션에서 템플릿으로 만들어 작성하고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올해의 게임

기존 게임 플레이어들이 6인 메타에서 5인 메타로 큰 무리없이 적응한 것만으로도, 개발팀의 노력이 인정받아야 할 것 같다. 전반적인 룩앤필과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구조와 시스템은 완전 다른 게임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추가로 등장할 PvE는 어떻게 만들어 낼지 기대가 된다.

 

 

올해의 노래

https://youtu.be/AXoAXQJUKeM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 잔나비. ‘히든싱어7 왕중왕전’을 보고 반한 노래. 가사가 서정적이어서 좋았다.

 

올해의 책

<스컹크 웍스>(2022, 길찾기): 올해 본 책 중에서는 가장 재미있었다. U2와 SR-71 블랙버드, F-117 나이트호크의 개발과 운영 비화를 자세하게 들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 밖에 읽고 있는 책들


2023년 전망과 결심

■ 2023년에도 변화의 기조를 이어가자.
■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변화의 동력을 잃지 말자.
■ 커뮤니케이션과 관계를 좀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자(시니컬해 지는 것을 조심하자).
■  나에게 조금 더 집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