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출사표(出社表) 2년 반 동안 몸 담았던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운 좋게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시간을 보내었던 곳을 이제 떠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늘 즐거운 시간들만 가득했던 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시련이 저에게도, 그리고 우리에게도 있었습니다. 몇 달을 고생하며 테스트한 게임이 결국엔 제대로 빛도 보지 못하고 사라질 땐 마치 오랜 친구를 떠나 보내며 가슴에 묻는 것처럼 아쉬웠습니다. 때로는 서로의 등만을 의지하며 무력하게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떠나는 사람에게 미안했고 새로 만나는 사람에게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련 덕분에 좋은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좋은 사람들 덕분에 주어진 시련을 함께 견뎌나갈 수 있었고 그 시련을 이겨낸 덕분에 지금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