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 동안 몸 담았던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운 좋게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시간을 보내었던 곳을 이제 떠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늘 즐거운 시간들만 가득했던 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시련이 저에게도, 그리고 우리에게도 있었습니다.
몇 달을 고생하며 테스트한 게임이 결국엔 제대로 빛도 보지 못하고 사라질 땐
마치 오랜 친구를 떠나 보내며 가슴에 묻는 것처럼 아쉬웠습니다.
때로는 서로의 등만을 의지하며 무력하게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떠나는 사람에게 미안했고 새로 만나는 사람에게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련 덕분에 좋은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좋은 사람들 덕분에 주어진 시련을 함께 견뎌나갈 수 있었고
그 시련을 이겨낸 덕분에 지금 또 다른 도전에 나설 용기가 납니다.
많은 것을 받고 갑니다.
받은 만큼, 아니 더 많은 것을 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부족하지만 그래도 늘 저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모자란 점이 있었다면 용서해 주시고
좋았던 점이 있었다면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모두가 건승하시길 바라며
옛 영광보다는 앞으로의 영광이 더 큰 회사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 마지 않습니다.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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