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센 2차 CBT 찔끔 리뷰 - F키 하나로도 충분히 신선하다!

2009.10.31 01:28일상/The Game of my life


10 28일 헤센(Hessian) 2 CBT가 시작되었다.

 

3인칭 밀리터리 슈팅 게임인 헤센은 이프(IF)라는 신생 개발사를 단숨에 게임 업계의 떠오르는 이단아로 만들어 준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소리 소문 없이 나타난 신생 게임 개발사가 언리얼 3 엔진을 기반으로 새로운 TPS를 개발한다는 기사를 읽을 때만 해도 에효, 그 흔한 엔진에 또 고만고만한 게임 하나 나오겠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직접 플레이 해 본 소감은… “, 이거 봐라?”... 라고나 할까?

 

근 미래인 2016년을 배경으로 민간군사조직(PMC)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게임을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TPS의 원조이며 대표작이라고 여기고 있는 게임이 있다. 그 이름도 거룩한 기어즈 오브 워(Gears of war)”. 헤센도 그 명작의 굴레에서 아직까지는 자유로울 수가 없다. 헤센을 체험해 본 사람들 중에서도 기어워랑 뭐가 다르냐라고 냉정한 평가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헤센이 TPS라는 장르의 한계로 인해 기어워의 그늘을 쉽게 벗어나기는 힘들겠지만, 새롭고 고유한 여러 시도로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려는 노력이 엿보이고 있으며 현재 CBT 2차라는 것을 감안해 볼 때, 헤센만의 독특한 맛이 향후에는 충분히 살아나리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전투를 시작해보자.

 

처음 접속해 본건 CBT가 시작된 28일 오후. 이미 한 채널은 사람들로 꽉 차 있는 상태다. 하지만 다른 채널 및 서버는 아직 여유로운 상태.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서버에 접속하니 트랜스포터의 주인공 제이슨 스타뎀(Jason Statham)을 닮은 캐릭터가 날 맞아준다.

 

 

지급되는 무기를 살펴보니 공산 오리가 만든 아바(AVA)에서는 사기총으로 악명이 높은 K2가 무려 보급용 총기로 나온다!!!

나름 그 성능을 기대했지만 역시 보급용 총은 보급용 총일뿐. 가볍고 경쾌한 발사음만큼이나 성능도 가볍고 경쾌하다...

2016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권총도 가장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해 하부 리시버가 탄(Tan) 계열의 색을 칠한 XD9이 나온다.

게임 준비를 하고 바로 게임에 입장.

 

근 미래의 자원 쟁탈전을 무대로 한 만큼, 공장 시설이나 유전 같은 맵이 주로 보인다. 배경 모델링이나 텍스쳐, 디테일 등이 부담 없을 정도로 무난하다. 맵도 생각보다 금방 적응이 되면서 여기저기 숨거나 은폐 엄폐를 위한 장치들이 많고, 사다리를 타고 오르거나 문을 열고 들어가는 등의 소소한 액션도 필요하다. CBT 전에 난 기사에서는 건물과 건물을 라펠로 이동하는 액션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아직 경험해 보지는 못했다. 기본이 잘 갖춰진 밀리터리 슈팅 게임을 기반으로 만약 이런 다양한 액션들이 가미된다면, 헤센 나름대로의 아이덴티티를 충분히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사다리를 타고 오르고 문을 열기도 한다.

 

게임 내에서 총을 쏘고 전력 질주하는 동작 등은 무척이나 자연스럽다. 스페이스 키를 이용해 엄폐하거나 장애물을 넘는 행동은 기어워를 해본 사람이라면 쉽게 적응할 만하다. 다만 벽 뒤에서 은폐 엄폐 후 순간 이동하는 액션 등이 조금 부자연스럽고, 이동하다 급작 사격을 해야 할 때 에임 포인트가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지는(에임 포인트가 가느다란 하얀색의 십자선일 뿐이다아마 유료화를 염두에 둔 듯?) 등의 문제는 조금 더 보완해 주면 좋을 듯 하다.

일반적으로 앉기 키에 많이 쓰는 'C'배낭열기라는 기능이 할당된 건 조금 뜬금없는 듯. 적과 마주치면 반사적으로 앉아서 사격하는 나로서는 습관적으로 C키를 눌렀다가 배낭을 열어장렬히 최후를 맞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생각해보라!!! 긴박한 순간 근거리에서 적과 마주쳤는데, 갑자기 적이 등에 졌던 배낭을 열어 짐을 뒤적거린다니!!!

게다가 조금만 멀리 떨어져 있어도 조준하고 있는 곳에 초탄이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든다. 
라이플의 경우 탄착점을 좁게 형성하기 위해서 끊어서 쏘는 것이 기본인데, 3인칭 시점이라 총의 반동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건지 모르겠지만 생각했던 것만큼의 탄착군을 형성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런 점들을 바로 상쇄시킬 헤센만의 매력은 바로 근접전투!!! 적과 근거리에서 마주쳤을 때 “F”키를 누르면 정해진 근접전투 스킬이 발동한다. 기존 FPS 게임에서 가장 흔한 나이프는 오히려 찾아보기 힘들고, 목을 졸라 죽이거나 철제 스파이크 같은 근접전투 무기로 적을 죽이는 것이 가능하다. 4연장 총신으로 유명한 데린저도 눈에 띈다. 아마 FPS TPS를 망라하고 데린저가 등장한 건 헤센이 처음일 듯? 근접전투 스킬은 샵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근접전투 스킬에 발린 모습. 어떤 무기에 당했는지 친절히 알려준다. 제길!!!

 

 근접전투 스킬은 샵에서 구매 가능하다.

 

TPS라는 나름 신선한 전략으로 국내 FPS 게이머들에게 다가온 헤센.

며칠 동안 플레이를 해보았지만 오히려 오랜 FPS 경험때문인지, TPS 스타일에 쉽게 적응이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근접전투라는 신선함만으로 과연 얼마나 오랫동안 이러한 어색함을 커버할 수 있을지.

이번 2차 CBT를 거치고 헤센이 과연 또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심히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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