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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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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처음 해본 좋은 일들 - 캐치볼과 오픈소스 contribution 1. 지난주 하율이와 캐치볼을 처음 했다. 대형 마트에 가서 야구 글러브 2개와 야구공을 사고, 포장도 제대로 뜯지 않은 채로 공원에서 볼을 던지고 받는 연습을 했다. 생전 처음 껴보는 글러브에 어색해 하기도 하고, 쉬운 공도 곧잘 받지 못해 떨어뜨리기는 했지만, 하율이가 아주 즐거워했다. 아직은 언더드로우로 사알짝 던지는 공만 주고 받을 수 있지만, 곧 잘 적응하리라 믿는다. 2.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와 캐치볼을 하는 건 아빠라면 한 번쯤 꿈꿔보는 일이 아닐까. 아니 적어도 내게는 이루고 싶은 꿈 중의 하나였다. 어릴 땐 야구 글러브라는 물건 자체가 참 귀한 것이기도 했고, 그 시절 ‘아빠와 캐치볼을 한다’는 건 외국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었다. 늘 엄하고 바쁘신 아버지와 캐치볼을 한다는..
KGC2013 "GAME QA로 살아가는 방법" 포스트모르템 지난 KGC2013에서 여러분 덕분에 “GAME QA로 살아가는 방법” 강연을 잘 마쳤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강연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또한 하더라도 어떤 주제를 정해서 강연을 하는게 도움이 될것인지에 대해서도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뒤를 돌아보니, 제가 게임QA로서 가는 길에 대해 고민하고 방법을 모색할 때 누군가는 손을 내밀어 저를 도와주고 금과옥조 같은 조언을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웹젠에서 소프트웨어 테스터로서의 길을 알려주시고 지금도 제게 항상 영감과 동기를 부여해 주시는 멘토이신 신재문 팀장님이나, 척박한 소프트웨어 테스팅과 QA 분야에서 스스로의 실력을 쌓고 소프트웨어 테스팅 도메인의 발전을 위해 추운 날 더운 날 가리지 않고 같이 공부했..
크라이텍 키예프 스튜디오 출장기 - QA 서밋에서 느낀 것들 지난 4월 첫 주 1주일 동안 키예프 스튜디오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크라이텍의 각 지사에서 일하고 있는 QA 리드와 테크니컬 시니어들이 모여서 각자의 QA 프로세스와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인 QA 서밋에 참가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제게는 우크라이나의 이국적인 풍광(물론 왜 장모님의 나라라고 불리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고)도 인상 깊었지만, QA 업무와 관련된 좋은 팁과 사례들을 직접 보고 배울 기회여서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QA 서밋 동안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진행되었고, 이 중 인상 깊었던 멘트들과 길지는 않았지만 스튜디오에 머물면서 느꼈던 QA에 관한 시각과 위상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PS> 이 글은 크라이텍의 공식적인 의견을 전달하는 글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과 의..
고마웠어요. 아침 출근길에 접한 당신의 영면 소식에 이상하리만치 하루 종일 심란했습니다. 당신은 절 모르지만 저 스스로 당신을 전부터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스탠포드에서의 연설 잘 들었습니다. 늘 따라하고 싶은 당신의 키노트 스피치는 언제 다시 봐도 인상적입니다. 당신 회사의 로고가 저도 좋아하는 앨런 튜링에 대한 오마주라는 이야기를 듣고나서는 당신을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많은 건 아니지만 저 역시 당신이 만든 제품을 사용합니다. 당신이 만든 제품을 접한지 이제 한 2년 정도 되어가네요. 어느덧 이제는 밤을 지새며 당신 회사의 새로운 제품 발표와 키노트를 기다리고 다음 버전에서는 무엇이 바뀌는지 궁금해 인터넷을 뒤져보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당신이 만든 이 하얗고 조그마..
누가바닷컴 릴레이 인터뷰 - 검은왕자 님을 만나다 소프트웨어 테스팅 팀블로그인 누가바닷컴의 세 번째 릴레이 인터뷰 대상으로 제가 선정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추려서 올려봅니다. 원문은 여기... Q1. 팀 블로그인 누가바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트위터를 통해서 의한님이나 정호님과 테스팅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누가바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분들을 주축으로 주변 트위터 친구분들이 누가바를 결성하고 팀 블로그를 만들자고 하셔서 조금 늦게 의기투합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Q2. 간단하게 한 줄로 자기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불혹을 코앞에 두고 게임과 QA에 정신을 빼앗겨 살고 있는 “검은왕자” 입니다.   Q3. 애칭이나 별명이 있으신가요? 파비콘으로 다스베이더를 쓰시던데… “검은 왕자..
테라 OBT 찔끔 리뷰 - 내일이 기대되는 우량아 이번 주 게임업계의 화두는 단연 ‘테라(TERA)’ 입니다. 블루홀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NHN 한게임에서 서비스하는 MMORPG 테라의 막이 지난 11일 드디어 올랐습니다. ‘캐릭터 사전 선택 이벤트’라는 색다른 이벤트만으로 19개가 넘는 서버를 꽉 채우고 오픈 첫 주 동접 17만을 달성하는 등, 최근 온라인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트위터에는 이런 글도 올라왔더군요. 외국 애들한테 테라 사전 선택 이벤트에 만 명이 넘는 사람이 참가하고 그 사람들이 무려 설치하면 22GB에 달하는 클라이언트를 모두 다운로드 받고 설치했다고 하니 믿지 않더라 네 평소라면 저도 쉽게 믿기 힘들었을 것 같네요. ^^ 확실히 이슈가 될만한 게임이긴 한가 봅니다. 그럼 여느 때처럼 테라의 첫 인상에 대한 찔끔 ..
2010년 그린시그널 하반기 책걸이 세미나 후기 지난 11월 20일, 세종대에서 제가 몸담고 있는 소프트웨어 테스팅 스터디 그룹인 『그린시그널』에서 2010년 하반기 책걸이 세미나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미 한 달이 지나버린 행사지만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할 만한 행사였기에 조촐하게나마 포스팅해 기록을 남기고자 합니다. 이번 한 해동안 제게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정들었던 회사를 옮기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옮긴지 두 달 만에 개발 자회사로 소속이 변경되면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고, 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무척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늘 변함없는 모습으로 곁을 지켜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소프트웨어 테스팅 스터디 그룹인 그린시그널은 QA로 일하면서 내가 힘들 때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의 조언을 들..
2010년 11월 23일 BasketBall Diary 간만의 포스팅이다. (쓰고보니 바스킷볼 다이어리 포스트는 마지막으로 쓴게 1년도 넘었네...) 어쩌다보니 블로그가 온통 소프트웨어 테스팅 관련 번역글 말고는 딱히 다른 주제의 글들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어버렸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테스팅과 관련된 글 말고는 쉽게 올리기 힘들게 되어버렸다. 물론 나도 소프트웨어 테스팅이나 IT를 다루는 다른 블로그를 열심히 구독하고 있다. 하지만 항상 올라오는 기술이나 트렌드와 관련된 포스팅 외에도, 사실 블로그를 하시는 분들이 개인적으로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그 분들의 취미는 무엇인지, 주말에는 무엇을 하는지, 어떤 드라마를 좋아하고 어떤 책을 읽는지 등이 가끔은 궁금해진다. 그런 일상들에서 나와 공통된 점을 찾고 싶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