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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BasketBall Diary

세종대 농구 원정기

오늘 두 번째로 세종대에 농구하러 갔다왔다.
외국과 달리 농구장이 늘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대학교 운동장에 비치된 농구장 중에서 각 지역별로
아마추어 팀들이 모여서 실력을 겨루는 연무장 역할을 해주는 곳들이 있다.

세종대도 그 중 하나로, 꽤 실력있는 몇몇 팀들이 눈에 띄었다.
다들 기본기는 충실하고, 신장 및 운동 능력이 탁월한 몇몇이 돋보이기도 했다.

아웃도어에서 하는 농구가 대개 그렇듯이, 심판도 없고, 스스로 파울을 불지도 않고 하다보니
경기는 자연스럽게 거칠어지기 십상이었다.

경기를 하는 도중에 수비하던 상대방이 기분나쁘게 "파울요~" 그러고 플레이를 끊지를 않나,
심한 몸싸움에도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도 없지를 않나,
경기가 끝나고나서는 쌍욕들을 해대지를 않나...
 
즐기는 운동이라기보다는 이기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누가 히스테릭 한가를 겨루는 곳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도 더 나이가 어릴 땐 저랬을까?'라는 생각도 문득 들기도 하고...
 
스포츠는 신사들이 하는 운동이다.
실력보다는 매너가 먼저다.

실력없는 사람들이 매너를 따진다고들 한다.

맞다. 
난 실력이 없어서 매너를 따진다.
둘 중 하나는 있어야 할 거 아닌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