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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to me. I'm your QA>


소프트웨어 테스팅 팀블로그인 누가바닷컴의 세 번째 릴레이 인터뷰 대상으로 제가 선정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추려서 올려봅니다. 원문은 여기...


Q1. 팀 블로그인 누가바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트위터를 통해서 의한님이나 정호님과 테스팅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누가바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분들을 주축으로 주변
트위터 친구분들이 누가바를 결성하고 팀 블로그를 만들자고 하셔서
조금 늦게
의기투합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Q2. 간단하게 한 줄로 자기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불혹을 코앞에 두고 게임과 QA에 정신을 빼앗겨 살고 있는 “검은왕자” 입니다. 

 

Q3. 애칭이나 별명이 있으신가요? 파비콘으로 다스베이더를 쓰시던데…

“검은 왕자”라 불리고 있습니다.

뭐 피부 색깔이 그래서이기도 하고, 한때는 정말 왕자처럼(…) 살았거든요.

대학교 시절에 별명이 “아랍의 검은왕자” 였습니다.

같은 색깔의 테마를 가진 다스베이더를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무지 좋아하는 영화 캐릭터 입니다. 티스토리 파비콘으로도 쓰고 있지요

 

Q4. 품질 혹은 테스터에 입문 하신 계기가 어떻게 되시는 지요.

첫 사회 생활은 QA가 아닌 네트워크 분야 월간지 기자로 시작했습니다.

기자라는 직업도 좋았지만 뭔가 좀 더 직접적으로 정보를 생산해내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아는 형님이 재직하고 계시던 노트북 연구 개발 쪽에

호환성 테스팅 담당 자리가 나서 지원하게 되었죠.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테스팅 일이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네요.

노트북 호환성 테스터로 시작해서 이후 MP3, 네비게이션 쪽 테스팅도 조금씩 하다가

게임QA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향(?)을 한 것이죠.

Q5. 이상형은 어떻게 되시나요? 결혼하셨다면 아내 되시는 분은 어떠한 계기로 만나셨는지.

결혼을 했으므로 첫 질문에 대한 기대결과는 당연히 아내입니다.
실제결과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입니다.

대학에서 선후배로 만났습니다.
늘 그렇듯이 술 먹고 눈맞았죠.

매년 프러포즈한 기념일에 추억의 장소에 가서 서로 그 놈의 술이 원수라고 한탄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산지 14년이 넘었고, 같은 집에 살게 된지는 3년이 조금 넘었네요. 

 

<항상 술이 웬수입니다... 사진은 저의 아... 읭?>

Q6. 가장 감명 깊게 보았던 영화는 무엇이신가요?

영화를 즐겨 보는 편입니다.
아니 봤었죠.

“쇼생크 탈출”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한 10번 이상은 본 거 같아요.

(다스베이더 좋아한다며!!!)


Q7. 자주 사용하시는 테스트 기법 혹은 인상 깊은 기법 한 가지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테스팅 기법 중에는 상태 전이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게임 쪽에 많이 쓰이고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Q8. 게임 QA에 부족하거나 이렇게 되었으면하고 생각하시는 바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게임 QA는 언제나 배가 고픕니다. 

부족한 부분이 한 두 개가 아니라서 하나하나 따지자면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게임과 관련된 테스팅 플랫폼 혹은 프로세스를 한 번 제대로 만들어 봤으면 하는 

포부가 있습니다. 

 

Q9. 앞으로 배우고 싶으신 기술이나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으신지요.

게임 테스트 자동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최근 트렌드인 모바일 테스팅 쪽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게임 쪽에서도 많은 걸 배우고 조금 더 부딪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Q10. 좋아하시는 음식은 어떻게 되시나요.

비리고 물컹한 음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커피를 무지 좋아합니다.

커피는 종류를 가리지 않고 하루 최소 5잔은 먹는 것 같습니다.

 

Q11. 국내 도입이 시급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QA를 보는 시선부터 좀 달라졌으면 하구요.
QA 관련 도서를 국내에서 구하기가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내용부터 심화된 내용까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테스팅이나 QA 관련 분야의 책이 많이 나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Q12. 내일 지구가 망한다고 가정하고, 지금 책 한 권을 봐야 한다면 어떤 책을 추천하실지 궁금합니다.

내일 지구가 망한다면 책 볼 새는 없을 거 같은데요.

저는 같은 책을 다시 볼 때에도 볼 때 마다 새로운 내용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전에 봤던 걸 까먹어서는 아니고?)

볼 때마다 늘 새로운 배움을 주는 게 바로 책이 아닌가 합니다.

 

 Q13. 좋아하시는 게임은 어떤 게 있으신가요.

대부분 그래픽이 화려하고 유명한 게임을 선호하지만 저는 왠지 남들이 다하는 게임은 별로

정이 가지 않더군요.
제 취향이 좀 독특한 데가 있나 봅니다.

최근에는 마인 크래프트 같은 게임들에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은 『맥스 페인』입니다.

(맥스 페인은 남들 다해본 명작이야!)

홀로 자취 하던 시절 반 지하 방에 물난리가 났는데 빗물이 차오르는 것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전설이 되어버린 맥스페인. 나한텐 전세방을 날려버린 천 만원짜리 게임>

Q14. 사람과 프로세스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프로세스를 잘 수행하려면 사람이 잘 이해를 해야 하죠.

그래서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프로세스가 좋다고 해도 사람이 그 프로세스를 이해하지 못하면 프로세스가 돌아가지 않겠죠.

 

Q15. 후배 신입사원들이 들어왔다면 무엇부터 알려주고 싶으신가요?

저는 새로 들어오는 분들에게 “정말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언지 먼저 알아보라” 라고 주문합니다.

QA와 테스팅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인지 스스로가 알아야 한다는 거죠.
그렇지 않다면 당장이라도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고 말합니다.
그게 QA와 테스팅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자신이 열정적으로 하고 싶은 일도 아닌데 그 일에 매달려 있다면 본인에게도 회사에게도 모두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일을 하는 게 가장 우선이라는 생각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자연스럽게 성과도 나오고 더 창의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Q16. 면접을 보러 오시는 분들에게 조언 한 마디 하신다면?

“저는 게임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이 일을 택했습니다. 만랩 캐릭터가 7개나 됩니다.”

이런 말들을 부각시키려 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좀 안타깝습니다.

게임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게임 QA 역시 게임을 만드는 과정의 일부이므로
게임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만들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거거든요.

그리고 QA에 지원했다면 최소한 품질이나 테스팅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고민하고 오셔야 하지 않을까요?

왜 QA를 하고 싶은지, QA란 무엇인지, 그리고 최소한 QA의 약자가 무엇이며 무슨 의미인지

정도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 있게 이야기할 정도로 고민은 해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A라는 게 무엇인지는 관심도 없으면서 단순히 게임 회사에 취직하고 싶어서 지원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씁쓸합니다.

 

Q17. 학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좋은 학교를 나왔다고 해서 일을 잘한다는 논리를 증명할 만한 데이터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학력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부터 일단 엔지니어링과 관계없는 분야를 전공했으니까요.

물론 제가 다른 분들보다 뛰어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단순히 학력이나 전공을 이유로 시작조차 못하게 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학력도 참고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개의치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력보다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Q18. 게임 쪽에 자동화가 정말로 필요할까요?

게임 테스팅 분야에서도 자동화는 이제 거의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아이템 획득이나 구매 관련한 테스트는 단순한 반복 작업인 경우가 많죠.

이런 부분은 필수적으로 자동화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 게임의 스케일이 점점 커지고 컨텐츠 역시 대규모로 늘어나면서 점점 더 자동화의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것도 사실입니다.

자동화 스크립트가 보안 솔루션과 충돌하는 문제도 그렇고, 구현 사항의 일부가 바뀌어 버리면 자동화 스크립트를 다시 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작년 NHN 데뷰 행사에서도 같은 고민이 제기되었던 것 같습니다.

Q19. 게임QA와 관련된 서적이 좀 있나요?

게임 QA와 관련된 서적을 좀 찾아봤지만 국내나 해외 모두 게임의 개발이나 마케팅, 디자인 쪽 이야기만 많고 테스팅이나 QA에 관한 책은 희귀할 정도입니다.

『GAME TESTING ALL IN ONE』이 그나마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가장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2nd Edition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Q20. 셧다운제 시행을 비롯해 올해 국내 온라인 게임 업계가 처한 환경이 좋지 않은데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근본적으로 게임에 대한 시각 자체가 바뀌지 않는다면 계속 이 상태일 것 같습니다.
제가 백발의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손자들과 즐겁게 게임을 하는 게 자연스럽고 좋아 보인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게임을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중요한 만큼, 게임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 스스로도 다른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게 열심히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