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직업이 직업인지라, 요즘 가끔은 일상적인 생활 속에도 QA가 적용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Life QA, 말 그대로 삶의 질을 보증해 주는 것이죠. 일견 장황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소소한 일상 속에서 QA 마인드를 가진다면 조금은 삶이 더 편안해지고 만족스러워질 것 같습니다. 일례를 들어볼까요. 지난 토요일, 집사람과 함께 집에서 가까운 뚝섬의 서울숲을 다녀왔습니다. 중랑천을 지나 한강변을 끼고 걷다 보니 봄내음이 물씬 납니다. 성수대교 근처에서 서울숲으로 진입하는 다리 입구에서는 고라니도 뛰어 놉니다. 남들처럼 멋진 DSLR을 가지고 출사를 나간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간만에 나온 나들이인지라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어린애 마냥 이것 저것 신기해하고 감탄해 마지 않으면서 ..
최근에 제가 일하고 있는 품질관리 팀에 지원한 신입사원 몇 분의 면접을 봤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팀의 정식 명칭이 품질관리 팀(Quality Management Team)이기는 하지만, 통칭 QA라고 많이들 부르죠. 아울러 아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제가 일하고 있는 회사는 온라인 게임을 만들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일종의 역효과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국내의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QA 분야만큼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없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일부 SI 업체나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파견직이나 계약직으로 팀의 절반 이상이 채워지고 상부로부터의 체계적인 지원 따위는 꿈에도 바라기 힘든 것이 현실이죠...
얼마 전 같은 회사의 다른 부서에서 QA 매니저를 하시는 분이 "QA와 QC의 차이"에 대해서 진지하게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던 바를 같이 논의해 보긴 했지만 서로가 명확한 개념을 잡고 있지 못했던 것 같았다. 이 참에 인터넷의 여기 저기를 뒤지다가 구글 테스팅 팀 블로그에서 QA와 QC, 그리고 테스트 엔지니어링에 대해 정의해 놓은 글을 실어왔다. 아직도 QA 분야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이 사전적인 의미로 통일되어 사용되는 예는 드문 것 같다. 그만큼 나름대로의 주관적인 해석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되니 이 포스트는 단지 참조만 하시면 되겠다. 아울러 포스트에 달린 댓글들도 외국의 QA들이 나름대로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보여주는 것 같아 같이 번역했다. The diff..
소프트웨어 테스팅 전문가인 James A. Whittaker가 Google Testing Blog에 얼마 전에 올린 포스트다. 최근 관심있는 테스트 매니저의 R&R과 관련된 글인지라 관심이 갔다. 원래 하나의 제목에 2개의 포스트가 이어진 것을 한 번에 번역했다. 참조해 보시길. “만약 당신이 새로 부임한 QA 매니저라면…” By James A. Whittaker 오늘 아침, 나는 한 독자로부터 아래 내용의 메일을 수신했다. “나는 테스트 관리자(Test supervisor)로 일하다가 어제부로 QA 관리직(QA Management position)으로 임명되었습니다. 한편 흥분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네요. 이런 마음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스타웨스트(StarWest)에 ..
CBT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바빠지고 있다. 중요한 마일스톤을 넘어갈 때마다, QA가 해야할 일이 별로 없다면 얼마나 행복한 상황인가. 하지만 역시 현실은 시궁창. 늘 그렇듯이 크리티컬한 이슈는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고 심지어는 가장 기본적인 컴포넌트에서조차 빵구가 나기 시작한다. 덕분에 마무리 작업은 순조롭지 못하다. 빌드가 매일매일 릴리즈되고 테스트도 거의 매일 수행된다. 그저께도 밤늦게까지 테스트를 수행했지만 결과는 그리 신통하지 못했다. 나쁜 일이 만성이 되는 것처럼 무서운 일이 있을까. 아무렇지도 않게 시험 실패 보고서를 날리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자정이 다되어서야 집으로 들어갔다. 다음날 아침, 출근해보니 몇몇 핵심 개발자들이 이미 출근해 있었다. 보고서를 날리기 전에 크리티컬 이슈가 터질 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