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거의 모든 게임 회사가 그렇듯, 우리 회사도 파견직 사원들을 채용해 QA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보통 파견직 친구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맹목적으로 게임 회사에 근무하겠다는 목표하에 무작정 지원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QA가 무엇을 하는건지, 테스트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향후 자신의 커리어 패스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거의 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 팀에서만 유독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QA를 하는 파견직 친구들 중에서 게임 기획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참 많다. 일을 열심히 하는 친구들에게 QA를 계속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어보면 뜻밖에도 기획을 하고 싶어서 QA를 한다는 답을 많이 듣게 된다. 심지어 2~3년의 경력이 있고 QA 업무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친구들 조차..
1. 『Game Testing All-in-one』 中에서 The next step after accepting a new build and preparing to test it is to certify that the build is worthwhile to formally test. This process is sometimes called performing a smoke test on the build, because it’s used to determine whether a build “smokes”(malfunctions) when run. 새로운 빌드를 받고 테스트를 준비하기 위한 다음 단계는, 그 빌드가 정식으로 테스트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 단계를 때로 빌드..
드문드문 나는 시간들을 활용해 읽을 만한 짧은 아티클을 찾다가 흥미로운 글을 찾았다. Testing Experience 3번째 호에 실린 "What Testing Cannot Do"라는 제목의 글이 눈길을 끌었다. 우리말로 하면 '테스팅이 할 수 없는 것들'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열정적인 테스터일수록 프로젝트가 막바지에 이르더라도 열심히 버그를 찾아내고 개발자들이 이를 수정하길 바란다. 나 또한 그랬고 지금도 그런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테스트 업계에 몸담고 있는 시간이 오래 될수록, 그리고 책이나 기타 소스를 통해 견문을 넓혀 나갈수록, 일정한 수준에서 그러한 열정을 잠재우고 합리적으로 테스팅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접하게 된다. 문제는 어느 수준에서 테스팅을 그만..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특히나 MMORPG 장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퀘스트 중에 하나가 배달 퀘스트다. 내가 테스트하는 게임도 어느 정도 MMORPG적인 요소가 있다보니, 게임 진행 중간중간에 배달 퀘스트가 부여된다. 최근 이와 관련한 이슈 중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사항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그림과 같이 플레이어가 NPC "A"에게 가서 NPC "B"에게 물건을 전해주라는 퀘스트를 받는 상황이다. 그런데 테스트 중에 플레이어가 퀘스트를 받자마자 퀘스트 요약창에 해당 퀘스트가 "Completed" 되었다는 메시지가 떴다. 나는 아직 NPC "B"에게 물건을 전해주지 않은 상태에서 퀘스트가 "완료"되었다고 뜨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BTS에 등록했다. 며칠이 지나자 해당 이슈에 기획팀..
저는 면접자에 대해 선입견을 품지 않으려고 극도로 조심합니다. MIT 박사니 똑똑할 거라는 생각을 품고 면접자를 만난다면, 인터뷰 동안 면접자가 어떤 말을 하든 선입관을 극복하지는 못할 겁니다. 지방대를 나와서 안 똑똑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면, 역시 면접자가 어떤 말을 하든 첫인상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인터뷰는 아주 미세한 저울과 같습니다. 한 시간 인터뷰로 누군가를 판단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사소한 차이로 결정이 나죠. 그런데 사전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는 저울 한 쪽에 무거운 추 하나를 미리 올리는 셈이어서 인터뷰는 유명무실해 집니다. 한 번은 인터뷰 직전에 채용 담당자가 사무실에 들러서는 “이 사람 진짜 마음에 들겁니다”라고 하더군요. 얼마나 화가 났었는지. “제 맘에 들거라고 그렇게 확신하시..